K리그 여름 이적시장 '후끈'…김보경·황의조 가고 이명주 오고
국내 선수 J리그행 '러시'…이명조는 서울 입단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축구 K리그의 여름 이적시장 본격 개막을 앞두고 벌써 선수들의 둥지 옮기기가 한창이다.
국내 선수들의 일본행이 잇따르는 가운데 병역 문제로 K리그에 복귀하는 선수들도 속속 팀을 찾아가고 있다.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김보경(28)은 오는 25일 대구전을 끝으로 이달 말 일본으로 떠나 J리그 가시와 레이솔의 유니폼을 입는다.
일본 세레소 오사카, 잉글랜드 카디프시티, 일본 마쓰모토 야마가를 거쳐 지난해 전북에 합류한 지 1년 6개월 만에 다시 일본 무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김보경은 "(전북에서) 얻은 것이 많아 떠나기 더 아쉬웠다"며 "개인적으로는 섭섭하지만 크게 봤을 때는 지금이 좋은 시기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K리그 챌린지 성남FC에서 뛰던 황의조(25)는 J리그 감바 오사카를 택했다.
성남의 유스팀인 풍생고 출신으로 2013년 성남에 입단한 황의조의 첫 해외 진출이다.
오는 24일 경남과의 원정경기에서 고별전을 치르는 황의조는 "성공해서 성남으로 복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와 함께 울산 현대의 정승현(23)도 최근 J리그 사간 도스의 러브콜을 받는 등 J리그 구단이 국내 선수들 영입에 의욕을 보여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들이 일본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리그로 복귀한 선수들도 있다.
주로 군(軍) 팀인 상주 상무나 경찰 팀인 아산 무궁화에서 병역을 수행하길 원하는 선수들이 국제 이적 규정에 따라 적을 둘 국내 구단을 물색하는 것이다.
올여름 이적시장의 대어로 꼽혀온 이명주(27)는 아랍에미리트(UAE) 리그 알아인과의 계약이 종료된 후 새 소속팀으로 서울FC를 택했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다가 2014년 알아인으로 이적한 지 3년 만의 K리그 복귀다.
아직 둥지를 찾지는 못했지만, 중국 옌볜FC의 윤빛가람(27)도 병역 문제 해결을 위해 유턴을 추진 중이다.
전북 현대가 유력 행선지로 점쳐졌지만, 이적료 협상에서 막혀 진척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마르셀로가 J리그 오미야 아르디자로 옮기고 광주FC는 역시 브라질 출신 공격수 완델손을 새로 영입하는 등 외국인 선수들의 이적도 이어지고 있다.
K리그 선수 추가 등록 기간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28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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