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 총장 "한일 관계, 침묵의 지혜 발휘해야" (종합)

입력 2017-06-22 19:21
박재규 총장 "한일 관계, 침묵의 지혜 발휘해야" (종합)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박재규 경남대학교 총장(전 통일부 장관)은 일본과의 관계 발전을 위해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양국 정치 지도자가 '침묵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22일 오후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소재 동일본국제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역사의 정치화'는 한일 관계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총장은 이날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일협력'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박 총장은 강연에서 "역사·영토문제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외교적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일본을 방문한 문희상 의원이 언급했던 것처럼 "위안부 문제도 외교관과 학자 등 전문가가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접근하면 바람직한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양국이 과거 문제에 대해 반성할 것은 반성하며 대화를 이어간다면 새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다"며 "이른바 '셔틀외교'가 조속히 복원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국이 경제 협력과 인적 교류를 지속하면 갈등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국민 간 교류·협력의 활성화를 주장했다.

박 총장의 이번 강연에는 미도리카와 히로시 이사장을 비롯한 동일본국제대학 관계자와 학생, 시민 등 총 2천여 명이 참석했다.

경남대와 동일본국제대학은 지난해 9월 28일 교육연구 및 학술교류를 위한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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