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빌려 '아도사끼' 도박판 만든 70대 할머니 실형
제주지법 "누범 기간에 도박개장 주도했다"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 서귀포시의 한 펜션에서 속칭 '아도사끼' 도박판을 만들어 수수료를 챙긴 70대 할머니가 감옥에 가게 됐다.
제주지법 형사1단독 강재원 부장판사는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기소된 송모(74·여)씨에게 징역 1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2014년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로 복역하다 이듬해 가석방된 송씨는 지난해 11월 서귀포시의 한 펜션에 또다시 10여명의 사람들을 모아놓고 '아도사끼' 도박판을 벌였다.
'아도사끼'는 화투 4장의 숫자를 합한 끝 숫자가 높은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송씨는 도박 참가자들로부터 1회당 5천원에서 10만원의 판돈을 걸게 한 뒤 판돈 10만원 당 3천원의 수수료를 챙기고, 10회가량 직접 도박에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판사는 "피고인은 도박 관련 범죄로 여러 차례 벌금형과 실형을 선고받고 누범 기간 중 또다시 범죄를 저질렀다"며 "도박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펜션을 빌리고, 도박에 필요한 물건을 준비하고, 사람들을 모으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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