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편입 효과' 中 CSI 300지수, 1년 반 만에 장중 최고
MSCI 편입대상 A주에 관심집중…장중 10% 폭등 종목도 나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의 중국 A주 편입 결정 하루 만에 주요 지수가 빠르게 치솟고 있다.
중국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선전(CSI) 300지수는 22일 오후 2시 25분(한국시간) 현재 전날 종가보다 1.33% 뛴 3,635.53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 지난해 1월 4일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거래량도 최근 5거래일 평균보다 70%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하이종합지수도 오후장에 들어서면서 최대 0.97% 상승한 3,186.91까지 올랐다. 선전종합지수는 오전장에서 0.22% 오른 1,891.41에 거래됐다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도 각각 0.5%, 1.0%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CSI 300지수가 유독 뛴 것은 MSCI의 중국 A주 편입 결정 때문으로 풀이된다.
MSCI는 전날 신흥시장 지수에 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거래 전용 주식인 A주를 포함했다. 2013년 신흥시장 예비 리스트에 포함한 지 4년 만에 내린 결정이었다.
이 결정으로 내년부터 222개 종목이 편입되면서 최대 180억 달러가 중국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 가며, A주가 완전히 편입될 경우 유입 규모가 3천400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중국 국내 투자자들은 MSCI 편입대상 종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스지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주가가 10% 치솟았고 알파그룹과 산둥 링룽 타이어가 각각 9.2%, 8.2% 상승했다.
화시증권의 웨이웨이 트레이더는 "MSCI와 연관된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며 "중국 내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새롭고 매력적인 테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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