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전남도정 3년, 활기·매력·온정 심기 총력

입력 2017-06-22 14:27
민선 6기 전남도정 3년, 활기·매력·온정 심기 총력

787개 기업 투자 협약, 476개 기업 1만6천개 일자리 창출

인구 190만 붕괴, AI 등 농촌 고통, 청렴도 바닥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민선 6기 3년간 전남도정은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목표로 활기, 매력, 온정을 불어넣는 데 초점을 맞췄다.



787개 투자 협약 기업 가운데 476곳이 공장 착공 등 투자를 실현해 1만6천개 새 일자리를 만들었다.

국정의 화두로 떠오른 일자리 사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일자리 종합대상을 받는 등 성과를 냈다.

14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마친 빛가람 혁신도시는 200개 에너지 기업이 투자를 약속하면서 에너지 신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여수 경도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편입, 솔라시도 기업도시 개발도 가시화되고 있다.

농수산업 분야에서는 친환경 인증면적이 꾸준히 늘어나고 수산물 연간 생산액이 2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3년간 국비 확보 기록을 해마다 갈아 치우며 지역 숙원사업을 하나둘 해결한 것도 활기의 원천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KTX와 SRT 개통 등에 힘입어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 것은 전남의 매력이 부각된 결과라고 전남도는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전남 관광객은 4천278만명을 기록해 전남은 관광객 5천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민선 6기 브랜드 시책으로 내세운 '가고 싶은 섬', '숲 속의 전남 만들기' 사업도 열성적으로 추진하고 남도문예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예향 전남의 위상을 회복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온정을 불어넣는 서민 시책도 호평받았다.

신협 일수대출 금리 인하, 생계형 빚 탕감, 100원 택시,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 꿈 사다리 공부방 사업 등이다.

그러나 온갖 유인책에도 인구는 처음으로 190만 아래로 떨어졌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가뭄, 쌀값 하락으로 농촌의 시름은 깊어졌으며 도민의 체감 경기도 바닥을 쳤다.

광주 군 공항의 전남 이전, 설립 추진이 예상되는 한전 공대 입지 선정을 놓고 광주시와 상생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무거운 짐도 놓였다.

전남도는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2014년 13위, 2015년 16위, 지난해 17위 등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임기를 1년여 남기고 국무총리로 임명된 이낙연 전 지사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도 당면한 과제다.

기존 도정 운영 방침이 남은 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김갑섭 전남지사 권한대행의 리더십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권한대행은 "전임 지사가 국무총리로 국가의 부름을 받아 떠났지만, 민선 6기를 시작하면서 도민에게 약속했던 일들을 차질없이 마무리하도록 모든 공직자가 더 열심히 뛰겠다"며 "긴 호흡으로 전남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필요한 일들도 꼼꼼히 준비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