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 극복" 中베이징서 韓 스타트업 투자설명회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로 한국과 중국이 갈등을 겪는 가운데 한국 스타트업 업체들이 22일 중국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글로벌혁신센터(KIC)와 베이징대 과학기술원은 이날 중국 베이징 중관춘(中關村) 창업거리 3W 카페에서 한국 스타트업 투자설명회인 '제3회 K-데모데이 차이나'를 개최했다.
'2017 베이징대 국제창업대회 한국예선전'을 겸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국내 IT 분야 스타트업 업체 21곳이 참석했다.
사드 여파에도 중국 벤처 투자기업 50개사가 행사에 참석해 한국 기업들의 사업 내용에 귀를 기울였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바둑 기사 이세돌 9단과 바이두(百度) 공동 설립자인 레이밍, 텅쉰(騰迅·텐센트) AI 플랫폼 책임자 펑하오, 알리바바 클라우드 조성범 한국지사장 등이 참석해 AI를 주제로 특별강연과 축사를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심사를 통해 선발된 5개 우수기업에 인큐베이션 입주자격이 주어지며, 1등을 차지한 기업에는 1만 위안(165만원)의 상금과 2017 베이징대 국제창업대회 결선 출전자격을 준다.
이승원 주중 한국대사관 과기정통관은 "사드 여파로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많은 중국 투자기업이 행사에 참석했다"며 "한중수교 25주년을 맞이해 양국의 혁신창업협력에 더 밝은 미래와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