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오페라 '동백꽃 아가씨'로 홍혜경-김우경 10년만에 재회

입력 2017-06-22 13:30
야외오페라 '동백꽃 아가씨'로 홍혜경-김우경 10년만에 재회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국립오페라단이 8월 26~27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에서 공연하는 야외오페라 '동백꽃 아가씨'에 소프라노 홍혜경과 테너 김우경 등 스타 성악가들이 캐스팅됐다.

이번 작품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는 특별 공연으로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중 하나인 '라 트라비아타'에 한국적 색채를 입힌 것이다.

소프라노 홍혜경은 1982년 한국인 최초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해온 정상급 소프라노다.

테너 김우경은 한국인 테너 최초로 2004년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콩쿠르 1위를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2007년 한국인 테너로는 최초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데뷔하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라트라비아타' 공연의 여성 주역은 홍혜경이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동양인이 남녀 주인공을 맡았던 것은 이때가 최초다.

이번 작품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는 특별 공연으로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중 하나인 '라 트라비아타'에 한국적 색채를 입힌 것.

결국 홍혜경과 김우경이 10년 만에 같은 작품으로 고국 무대에서 재회하게 된 셈이다.

홍혜경과 김우경이 26일 무대에, 소프라노 손지혜와 테너 신상근이 같은 배역을 맡아 27일 무대에 오른다.

'라 트라비아타'의 배경이 된 18세기 프랑스 귀족 사회를 조선 영·정조 시대의 양반 사회로 재해석했다.

특히 작품의 연출과 무대, 의상을 패션디자이너 출신 공연 연출가인 정구호가 맡아 눈길을 끈다.

정구호는 최근 국립무용단의 '단', '묵향'의 연출을 맡아 한국적이면서도 세련된 무대로 매진 행렬을 이끈 바 있다.

젊은 감각의 디자이너 김영진이 한복 제작을 맡고, 스타일리스트 서영희는 소품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학민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은 "최고의 스태프와 출연진, 한국적 전통미를 살린 무대 및 의상 등에 심혈을 기울인 만큼 한국형 야외오페라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티켓 가격은 1만~3만원. ☎02-580-3543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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