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보세창고 가방·신발 '슬쩍'…용의자는 알바생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인천 중부경찰서는 통관 절차가 끝나지 않은 화물을 임시 보관하는 인천항 보세창고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이 업체가 맡긴 물건을 몰래 빼돌렸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피해 물품은 국내 한 중저가 패션 업체가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들여온 가방, 신발, 지갑 등이다.
해당 업체는 이달 16일 경찰 조사에서 "출고도 되지 않은 회사 상품 여러 개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 업체는 최근 2년간 인천항 보세창고에서 없어진 상품이 수천만원어치에 이른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세창고 업체 소속 아르바이트생 A(38·여)씨를 절도 혐의 용의자로 특정하고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A씨와 공범이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증거로 확인된 피해 금액은 150여만원 가량"이라며 "피해업체 주장대로 빼돌려진 물품이 더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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