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전북 로페즈 "복귀 너무 기뻐, 작년 모습 기대"

입력 2017-06-22 07:54
돌아온 전북 로페즈 "복귀 너무 기뻐, 작년 모습 기대"



(전주=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브라질 특급 용병 로페즈(27)가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왔다.

전북 현대 공격수 로페즈는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5라운드 홈경기에 후반 20분 교체 투입됐다.

지난해 11월 27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전반 2분 만에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로페즈는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전북이 후반 20분도 되기 전에 4-0을 만들어 사실상 승리가 확실해지자 최강희 감독은 로페즈에게 뛸 기회를 줬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을 포함해 30분가량 소화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최강희 감독은 "절대 무리하지 말고 90%만 하라고 말했다"며 "훈련 체력은 올라왔고, 실전 체력은 경기하면서 끌어올리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강원의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로페즈는 지난 시즌 전북에 큰 힘을 보탰다.

그는 2015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11골, 11개 도움을 기록하며 '특급 용병'의 면모를 보였다.

그리고 이듬해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지난 시즌에는 레오나르도와 함께 전북 공격의 쌍두마차였다.

K리그 챌린지에서 13골에 6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골을 기록하며 전북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로페즈는 레오나르도가 빠진 전북에서 이제 에두와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로페즈는 이날 경기 후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랜만에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해서 너무나도 기쁘다"고 즐거워했다.

그러면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수술 부위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체력을 끌어올리면 작년의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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