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인 간 이식수술 '안전'…합병증 발생 1.9% 그쳐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 코호트 연구결과…"사망률은 0%"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뇌사자가 아닌 건강한 사람이 장기 이식 수술을 위해 간 일부를 떼 주는 생체 간 공여 이식 수술의 주요 합병증 발생률이 2%에 미치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 국립보건연구원이 지원하는 장기이식 코호트 연구(연구 책임자 안규리)에서 생체 간 공여 이식 수술로 인한 사망은 한 건도 없었으며, 내시경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주요 합병증 발생률은 기존에 보고된 수치(3%)보다 낮은 1.9%였다고 밝혔다.
주요 합병증 환자 16명 중 9명은 담즙 관련 합병증이었다.
이번 연구는 2014년 4월∼2015년 12월 장기이식 수술에 간을 공여한 832명을 2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로, 간이식 분야 전문 학술지 '간이식'에 게재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연간 1천200∼1천500건의 간이식 수술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중 60% 정도가 생체 간 공여로 이뤄진다. 생체 간이식 성공률은 90% 이상으로 세계적 수준이다.
지난해 이뤄진 간이식 1천471건 중 963건(65%)이 생체 간 공여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생체 간 공여자의 단기적인 안전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장기적으로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더불어 삶의 질 평가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추가 연구를 통해 생체 공여자에 대한 표준 치료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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