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대일로' 가속화…전 세계 해양협력 통로 만든다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추진 중인 중국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유럽을 잇는 전 세계 해양 협력 통로 건설을 제안했다.
2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국가해양국은 지난 20일 남태평양, 인도양, 지중해 등 3개 해양지역을 잇는 '일대일로 해상 협력 건설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해양 협력 계획은 중국·인도양·아프리카·지중해 경제 통로와 중국·오세아니아·남태평양 경제 통로, 북극해·유럽 경제 통로 등 3개의 '해양 경제 통로'로 구성된다.
발개위는 21세기 해양 실크로드 인접 국가의 공동 이익과 공영, 전방위적 협력을 위한 포용적인 플랫폼으로서 이번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특히 참가국 간 해양 공간 공유와 해양 경제 개발, 해양 환경 보호, 해양 안전 및 관리 등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발개위 관계자는 "중국은 국제규범과 시장의 규칙을 지킬 것을 약속한다"며 "이번 계획에 참여하는 국가들과 함께 계획·발전하며, 협력의 성과를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2013년 처음 제안한 일대일로는 육상과 해상의 실크로드를 건설하겠다는 중국의 경제협력 프로젝트다. 중국에서 시작해 중앙아시아와 이란을 거쳐 지중해 연안으로 이어진 고대 무역로를 따라 21세기 경제협력 지대를 만들고, 이와 함께 뱃길로 중국,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와 잇겠다는 야심 찬 포부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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