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南 새 정권, 전쟁연습 광란"…B-1B 전개 거론하며 비난
우리민족끼리 "南당국, 美 호전적 망동부터 차단해야" 주장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매체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이뤄진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거론하며 "미국의 날강도적인 침략전쟁 도발 책동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고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1일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부터 취해야 한다'는 글에서 미국 전략폭격기 B-1B의 최근 한반도 출격 등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매체는 "남조선의 새 정권은 들어서기 바쁘게 조선반도(한반도) 수역에 미국의 핵동력 항공모함 타격단을 동시에 2개나 진입시키는 사상 초유의 위험천만한 사태를 빚어내고 'B-1B'와 같은 핵전략 폭격기 편대들과 핵동력 잠수함을 비롯한 핵 타격 수단들을 남조선에 빈번히 끌어들이는 등 동족을 해치는 침략전쟁 연습에 더욱 광란적으로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런 비난은 전날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한반도에 출동해 우리 공군 F-15K 2대와 훈련을 한 다음날 나온 것이다. B-1B 전략폭격기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난달 29일에도 동해 상공으로 출격해 미국 칼빈슨 항모전단과 훈련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동족을 화해와 단합의 대상으로가 아니라 총부리를 맞대고 싸워야 할 주적으로 대하면서 전쟁 책동을 일삼는다면 군사적 긴장과 충돌은 절대로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평화를 원한다면 조선반도 평화의 가장 공고하고 현실적인 담보인 우리의 자위적 핵 무력을 무지하게 걸고 들 것이 아니라 미국의 침략적이며 호전적인 망동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부터 취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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