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금속과 따뜻한 감성이 만나다…감성금속 특허출원 증가

입력 2017-06-21 12:00
차가운 금속과 따뜻한 감성이 만나다…감성금속 특허출원 증가

특허청 "최근 4년간 출원 건수 이전 6년간보다 50% 이상 늘어"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인간의 시각이나 촉각 등 감성을 자극해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합금 제조기술이 크게 주목받는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금속의 기능과 성질뿐 아니라 인간의 감성을 만족하게 하는 감성금속에 관한 특허출원이 증가했다.

감성금속은 합금 성분에 따라 변화하는 색상과 금속 특유의 질감으로 인간의 감성을 자극해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휴대폰, 가전, 자동차 내장재 등 소비자 맞춤형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 전망이다.

최근 4년간 감성금속 관련 출원 건수는 50건으로 이전 6년간의 출원 건수(33건)보다 50% 이상 늘었고, 앞으로도 실생활과 관련된 제품에 응용돼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관련 출원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2012년 이전에는 기업과 개인 출원이 90% 이상을 차지했지만, 최근 4년간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의 출원이 이전 6년간의 출원 건수(3건)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2013년 감성 소재·부품 연구센터가 설립돼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이 감성 소재연구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4년간 기술 분야별 동향을 보면 2013년 아이폰에서 기존에 보지 못한 샴페인 골드 색상이 히트해 관심을 끌면서 휴대폰, 노트북 등의 정보기술(IT) 제품에 응용되는 초경량합금이 이전 6년간의 출원 건수에 비해 크게 늘었다.



감성금속이 미래유망 IT 제품에 적용돼 고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수성 특허청 금속심사팀장은 "금속 소재기술은 기술뿐만 아니라 보고, 만졌을 때 전해지는 감성이 소재에 구현돼야 부가가치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당 기술 분야의 지식재산권 확보는 시장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인 만큼 신규 금속과 이에 따른 소재기술을 조속히 권리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허청은 대학이나 공공연구기관의 정부 연구개발 과제를 대상으로 연구개발 전략과 특허 설계를 지원하는 '정부 연구개발 우수특허 창출 지원사업'을 하며, 대학이나 공공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이 기술이전과 사업화로 연결되도록 계속 후원할 계획이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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