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요람' 서울창업허브 개관…매년 450개 기업 키운다
박원순 시장 "창업과 관련한 모든 정책·정보 모을 것"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시의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서울창업허브'가 21일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DMC첨단산업센터·앱비즈니스센터 등 서울 38개 창업 인프라를 총괄하는 서울창업허브를 통해 매년 450개 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향후 3년 안에 창업과 관련된 모든 정책과 정보가 서울창업허브로 모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층짜리 건물 2개 동(본관·별관)을 사용하는 서울창업허브는 단일 창업 지원 기관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이날부터 154개 스타트업이 창업허브 건물에 둥지를 틀었다.
입주 기업 공모 때 728팀이 몰려 경쟁률이 5:1을 기록했다.
기업들은 '예비창업→초기창업→성장기업'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허법인, 투자사, 핀테크지원센터 등 민간 전문기관 15곳도 함께 입주해 스타트업을 돕는다.
건물 1층은 창업기업 제품 전시공간과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협업공간)다.
입주 기업이 아니더라도 예비 창업자들은 2층의 창업정보 자료실과 개방형 창업 공간을 찾아 앞날을 꿈꿀 수 있다.
요식업 분야 스타트업이 메뉴 개발 후 직접 판매까지 할 수 있는 '키친 인큐베이팅 공간'도 마련됐다.
내년에 문을 여는 별관 건물은 입주 기업이 시제품을 만들고 테스트해보는 공간으로 특화한다.
서울시는 서울창업허브를 통해 ▲ 예비창업기업 300팀 ▲ 초기창업 100팀 ▲ 창업 후 성장기업 40팀 ▲ 해외 현지 보육기업 10팀 등 매년 450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마포구에 있어 서울 주요 대학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대학생 예비 창업자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역량지원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해는 한양대, 서강대, 연세대, 숭실대 대학보육센터연합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컨트롤타워'인 서울창업허브와 권역별 창업보육센터 38곳을 연계 운영해 패션, 게임, 애니메이션 등 기관별 특성화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2020년까지 서울 전역의 38개 창업지원시설을 통해 매년 1천500개 기업을 육성하고 연간 4천500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