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현대미포조선, 대규모 배당 가능성 커져"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21일 현대미포조선[010620]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 매각으로 대규모 배당 가능성이 커졌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박무현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1조5천억∼2조원 규모의 현금 유입은 시간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미포조선의 시가총액이 2조3천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지분 매각으로 확보하게 될 현금은 적지 않은 수준"이라며 "현대미포조선이 현대로보틱스의 손자회사로 재편돼 이를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사용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박 연구원은 "결국 늘어나는 현금으로 현대미포조선의 대규모 배당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라면서 "보유 지분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하게 되면 예전과 같이 높은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04년에서 2013년까지 현대미포조선의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2.23%로 대형 조선 3사의 평균 배당수익률 1.68%를 웃돌았다.
특히 2008년에는 3.7%의 배당수익률을 보이기도 했다고 박 연구원은 소개했다.
그는 "2014년 4분기를 시작으로 현대미포조선의 영업실적은 10분기 연속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대미포조선의 사업가치는 실적 악화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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