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北, 웜비어 살해…北 가려면 스스로 안녕 책임져야"

입력 2017-06-21 03:29
수정 2017-06-21 15:27
매케인 "北, 웜비어 살해…北 가려면 스스로 안녕 책임져야"

'北여행 금지론'도 고개…상원 외교위원장 "미국인 北 여행 금지해야"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거물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북한에 강제 억류됐던 오토 웜비어 씨가 의식불명 상태로 돌아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그냥 웜비어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이날 상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을 여행하는 행위를 "멍청하다(stupid)"고 규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이런 상황에서 북한으로 여행하려는 사람은 어떤 신변의 위해를 입더라도 정부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권리 포기 각서(waiver)'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여전히 북한에 가기를 원할 만큼 멍청한 사람들이 있다면, 적어도 그들은 스스로 안녕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같은 당 소속인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미국민의 북한 여행을 아예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코커 위원장은 "우리는 북한 여행 금지를 강력히 고려해야 한다"면서 "미국인들이 북한에서 억류되면 우리는 정말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친다"고 말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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