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브라질 정착 난민 82개국 9천552명…2015년보다 12% 증가
베네수엘라인 난민 신청 급증…올해 1∼5월에만 3천971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이 지난해 82개국으로부터 9천552여 명의 난민을 받아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브라질 법무부 산하 국립난민위원회(Conare)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지난해 난민 수는 2015년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적별로는 시리아가 3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콩고민주공화국(189명), 파키스탄(98명), 팔레스타인(57명), 앙골라(26명)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난민 신청 건수는 2015년보다 64% 감소했다. 아이티인들의 브라질행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국적별 난민 신청은 베네수엘라 3천375명, 쿠바 1천370명, 앙골라 1천353명, 아이티 646명, 시리아 391명 등이다.
특히 극심한 정치·경제적 혼란을 피해 브라질에 난민을 신청한 베네수엘라인이 급증했다.
2015년 베네수엘라인 난민 신청은 829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천375명으로 307%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1∼5월에만 3천971명에 달했다.
브라질 정부는 국경을 넘는 베네수엘라인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이들을 수용할 캠프를 설치할 계획이다.
베네수엘라인들은 주로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의 주도(州都)인 보아 비스타에서 북동쪽으로 212㎞ 떨어진 파카라이마 시로 몰려들고 있다.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파카라이마 시에 몰려든 베네수엘라인은 2만8천800여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1만1천여 명은 베네수엘라로 돌아갔고 나머지는 파카라이마 시에 머물고 있다.
베네수엘라인들은 호라이마 주 보아 비스타 시와 아마조나스 주 마나우스 시 등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