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에 복원된 부산 송도 해상케이블카 개장식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1960∼70년대 부산의 명물이었던 송도해수욕장 해상케이블카가 29년 만에 복원됐다.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동편 오션파크에서 20일 해상케이블카인 '부산에어크루즈' 개장식이 열렸다.
개장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등 주요 내빈과 시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과 내빈축사, 기념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해상케이블카는 서구가 2013년 송도해수욕장 100주년을 기념해 추진한 민자사업으로 대원플러스그룹이 665억원을 들여 완공했다.
해상케이블카는 송도해수욕장 동편 송림공원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서편 암남공원까지 1.62㎞ 구간을 왕복 운행하게 된다.
거북섬에서 비치힐모텔까지 약 420m를 오갔던 옛 해상케이블카보다 운행 거리가 4배가량 늘어났다.
특히 8인승의 케이블카 39기 중 13기는 바닥을 투명하게 만들어 발아래 아찔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편도 소요 시간은 약 8분 30초이며 운행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서구는 최고 86m 높이의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조망은 맑은 날에 일본 대마도까지 보일 정도로 일품이라고 설명했다.
암남공원의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에는 사이언스 뮤지엄 등의 전시·체험시설이 들어섰다.
송도해수욕장 케이블카는 1964년 최초로 설치됐다. 1988년 시설 노후화로 철거되기 전까지 '부산 관광 1번지'로 불리며 엄청난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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