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항 서항지구 시민품으로…친수공간 공사 시작

입력 2017-06-20 12:01
마산항 서항지구 시민품으로…친수공간 공사 시작

2020년 5월 완공예정, 해양레포츠·중심·문화예술·상징공간 등으로 개발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항만으로서 기능을 잃은 마산항 서항지구가 2020년 친수공간으로 거듭난다.



서항지구가 처음 만들어진 1930년대 말 이후 80여년만에 부두가 시민품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창원시와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마산항 서항지구 친수공간 조성공사를 최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서항부두∼1부두∼중앙부두를 잇는 길이 2.3㎞, 면적 21만6천㎡ 항만구역을 친수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완공예정일은 2020년 5월이다.

사업비 493억원 전액은 국비로 지원된다.

서항지구를 해양레포츠공간·중심공간·문화예술공간·상징공간 등 4개로 나눠 개발한다.



해양레포츠 공간은 해양안전체험시설, 게이트볼장, 테니스장, 물빛광장 등 체험·스포츠 시설을 갖춘다.

중심공간에는 서항지구 바로 맞은편 마산해양신도시 인공섬까지 걸어가는 보도교를 놓고 어린이공원, 야외무대를 설치한다.

문화예술공간에는 마산항박물관, 관리사무소가 들어온다.

상징공간은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일단 부지를 조성한 후 창원시와 지역 민주화단체들이 3·15의거, 김주열 열사 등을 기념하는 상징물을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마산항 서항지구는 일제시대부터 조성된 항만이다.

1부두와 중앙부두는 일제시대 조선총독부가 마산항을 건설하면서 1938년부터 1945년 사이에 만든 항만시설이다.

서항부두는 비교적 최근인 1985년부터 1992년 사이에 조성됐다.

도심 한가운데 있는 항만으로 시설이 낡고 일부 시설이 마산항내 다른 부두로 이전하면서 항만 기능을 상실했다.

창원시와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8월부터는 중앙부두, 1부두, 서항부두 출입을 통제한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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