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글로벌 훈풍에 상승…코스닥은 연중 최고치 출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나란히 최고가 '쌍끌이'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20일 글로벌 증시 훈풍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1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7포인트(0.13%) 오른 2,373.9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1.64포인트(0.49%) 오른 2,382.54로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기관 투자자가 매도에 나서면서 기세가 다소 꺾여 2,380선은 다시 내준 상태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도 1.42% 상승 마감했다.
과도한 상승세로 고평가됐다는 인식 속에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기술주는 이날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했다.
유럽 증시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가 1.07% 오른 12,888.9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영국 FTSE 100 지수(0.81%), 프랑스 CAC 40 지수(0.90%) 등도 상승하는 등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큰 애플과 배당금 증가 기대가 높아진 금융주 주도로 상승한 만큼 한국 증시도 애플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편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2억원, 713억원을 사들이고 있으나 기관은 국가, 지자체(-792억원)를 중심으로 750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1.76% 오른 236만9천원에 기록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장중 238만5천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50% 오른 6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한때 6만5천200원까지 올라 삼성전자와 함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NAVER[035420](0.80%)와 POSCO[005490](0.18%)는 오름세이고 한국전력[015760](-1.19%), 현대모비스[012330](-1.15%), 현대차[005380](-0.90%)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19%)가 크게 올랐고 증권(1.56%), 의료정밀(1.19%), 제조업(0.81%)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1.54%), 전기가스업(-1.01%), 건설업(-0.70%), 비금속광물(-0.72%)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13포인트(0.17%) 오른 676.5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3.28포인트(0.49%) 오른 678.72로 장을 시작했다. 전날 세운 장중 연중 최고치 675.71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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