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타임워너와 손잡고 오리지널 동영상 제작
공모가까지 하락했던 스냅 주가 3% 급등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사진ㆍ동영상 공유 모바일 메신저인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이 타임워너와 손잡고 오리지널 동영상 제작에 뛰어들었다.
타임워너는 19일(현지시간) 향후 2년간 스냅챗에서의 광고와 자체 동영상 제작을 위해 스냅과 1억 달러(1천135억 원)의 협상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페이스북,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 등 거대 IT 업체들은 오리지널 동영상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냅도 여기에 합류를 선언한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두 회사의 협상은 스냅에 매우 중요한 순간에 체결됐다"고 말했다. 스냅은 수익 모델 창출과 이용자 증가 정체가 지속하면서 지난주 주가가 3월2일 IPO(기업공개) 후 처음으로 공모가인 17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날 두 회사의 협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스냅 주가는 3% 이상 급등했다.
스냅은 '쇼'라는 헤더를 통해 하루에 한 번 NBC, ABC, BBC, A&E, 디스커버리 등과 같은 방송사들과 함께 참여해 만든 5∼10분 분량의 동영상을 방영해왔다.
에번 스피걸 스냅 CEO는 지난 5월 어닝 콜에서 "'쇼'를 방송하면 800만 명 이상의 시청자가 참여한다"고 말한 바 있다.
스냅은 올해 말까지 하루에 2∼3개의 쇼를 방송할 계획이다.
닉 벨 스냅 부사장은 성명에서 "이번 파트너십은 스크립트 드라마, 코미디, 뉴스, 다큐멘터리 등 새로운 장르로 계속해서 나아가는 또 다른 흥미로운 단계"라고 말했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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