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전산망 개혁 착수…IT 기업총수와 첫 회의
쿠슈너 주도로 정부 전산서비스 민간 수준 향상…사이버보안도 강화
트럼프와 각 세웠던 쿡 애플 CEO·베저스 아마존 CEO도 참석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낙후된 정부 전산망 개혁에 들어갔다.
한참 뒤떨어진 공공 부문의 전산 서비스를 민간 부문의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고 예산 효율성도 제고하는 게 트럼프 정부의 목표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이끄는 미국혁신국(OAI)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보기술(IT) 기업 총수들과 정부 전산망 개혁을 주제로 첫 회의를 연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IBM,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IT 기업의 총수 18명가량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인 이방카와 백악관 핵심 참모들, 스티븐 므누신 재무·존 켈리 국토안보·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과 믹 멀베이니 예산관리국장 등이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회의에 잠시 들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팀 쿡 애플 CEO와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는 각각 아이폰 암호 해제 거부 파동과 아마존 산하 워싱턴포스트(WP)의 '가짜 뉴스' 논란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운 적이 있어 이날 대면에 관심이 쏠린다.
백악관 관계자는 의회전문지 더힐과 인터뷰에서 "정부의 IT 시스템은 수십 년 정도 뒤처졌다"면서 "정부의 디지털 능력을 현대화시켜 국민이 연방정부 업무를 볼 때 민간 회사의 전산 서비스만큼 좋은 수준의 서비스를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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