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좀 내리게 해주세요"…칠곡 주민대표들 기우제
(칠곡=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비 좀 뿌려 주세요."
19일 경북 칠곡군 동명면 매봉산(해발 623m) 정상에서 비를 내리게 해달라는 기우제가 열렸다.
동명면 송산3리 김동학 이장, 이철희 동명면장, 김세균 칠곡군의원 등 주민 대표 10여명이 참여했다.
장기간 가뭄 때문에 논·밭이 말라가고 농심은 타들어 간다며 준비한 음식을 올려놓고 비를 기원했다.
이철희 동명면장은 "비를 바라는 농민 간절한 마음이 꼭 하늘에 닿아 이른 시일 안에 단비가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칠곡에는 올해 들어 강우량이 평년(300.1mm)의 47.7%인 143mm에 그쳤다.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54.9%로 계속 하락세를 보인다. 다행히 2천343ha에 모내기를 완료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긴급 읍·면장 영상회의를 열어 가뭄 전수조사를 하도록 지시했다.
가뭄대책비 6천만원, 예비비 8억4천만원,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2억원 등을 긴급 투입해 암반관정을 개발하고 하천 굴착을 하고 있다.
하천수 고갈로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어려운 동명면·가산면에는 소방차와 산불진화차로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기상청 예보로는 다행히 오는 25∼26일 전국에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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