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송영무, 독도함 수주 한진重 유착 의혹"(종합)

입력 2017-06-19 18:00
수정 2017-06-19 18:05
김학용 "송영무, 독도함 수주 한진重 유착 의혹"(종합)

송 후보자 "독도함 수주와 무관…로펌서 개별사건 관여 안 해"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배영경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19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해군 조함단장 시절 한진중공업과 유착 관계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시 해군 제독과 관계자, 관련 기업·기관들로부터의 자료를 토대로 "송 조함단장이 '독도함' 발주를 앞두고 부하 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진중공업을 방문했고, 직후 독도함은 한진중공업에 낙찰됐다"라고 말했다.

그동안은 주로 중소 군함을 건조했던 한진중공업이 대형 군함인 독도함을 수주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김 의원의 분석이다.

이후 송 후보자는 2008년 해군참모총장을 끝으로 군을 전역한 후 이듬해 1월 법무법인 율촌의 상임고문직을 맡았다.

당시 율촌은 국방공공팀을 설치해 방위산업과 법률 대리 계약을 집중 관리했는데 송 후보자는 한진중공업 관련 법률대리계약 변호사 자문을 10여 건 했고, 약 4억1천만 원의 고문료를 받았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또 송 후보는 2012년 LIG넥스원의 러브콜을 받고 자문위원 계약을 맺어 2년 6개월 동안 2억4천만 원의 자문료를 받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당시 송 후보자는 해군참모총장 시절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LIG넥스원의 함대함유도무기 '해성'을 콜롬비아에 수출하는 데 기여했다는 후문"이라며 "방산비리 척결에 앞장서야 할 장관 후보자가 퇴임 직후부터 줄곧 방산업체와의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지명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 후보자 측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 자료에서 "송 후보자가 2002년 1월 조함단장 취임 후 한진중공업을 방문한 것은 한진중공업을 포함하여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강남조선 등 국내 방산조선 업체 초도 방문의 일환이며 독도함 건조 수주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율촌의 상임고문 활동에 대해서는 "송 후보자가 2009년 1월부터 법무법인 율촌에서 상임고문직을 수행할 당시 송 후보자는 고문으로서 개별 사건에 관여한 것이 아니며 방위산업 전반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율촌 소속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국방·방산 관련 전문 용어 및 배경 지식을 자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yk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