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에서 리턴맘으로'…스타벅스, 주부 바리스타 100명 돌파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퇴사로 경력이 단절된 이후 재취업한 일명 '리턴맘 바리스타'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리턴맘 바리스타는 기존 스타벅스 점장·부점장 직급으로 근무하다가 출산, 육아 등 개인 사정으로 퇴사 후 재취업한 주부 바리스타를 의미한다.
스타벅스는 2013년 9월 여성가족부와 '리턴맘 재고용 프로그램' 협약을 맺고 전직 스타벅스 점장이나 부점장 출신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94명이 재취업했으며, 이달 들어 8명이 추가로 입사하면서 리턴맘 바리스타는 모두 102명으로 늘었다.
리턴맘 바리스타들은 주 5일, 하루 4시간씩 근무하는 시간 선택제 매장 관리자로 일하게 된다. 또 정규직으로서 상여금·성과급·학자금 지원 등 다양한 복리 후생 혜택과 인사제도를 적용받고, 자신의 거주지와 가까운 희망 매장에서 근무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리턴맘 바리스타로 인해 전국 1천여 개 매장의 전체 관리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80%를 기록했다며 이는 다른 기업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리턴맘 바리스타는 본인이 희망하면 하루 8시간씩의 전일제 근무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실제로 리턴맘 바리스타 1기로 2013년 10월에 재입사한 김포장기점 김정미 부점장은 "많은 여성이 육아와 가사로 인해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워킹맘들이 전문성을 잃지 않고 일과 가정 모두 돌볼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부부·육아 문제 해소를 위한 심리 상담제 운영과 장기 휴가 사용 후 복귀하는 워킹맘 임직원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다양한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고 스타벅스는 설명했다.
이동신 스타벅스 인사팀장은 "어쩔 수 없이 직장생활을 그만둬야 했던 여성들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주는 동시에 이들이 가지고 있었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어서 회사에도 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리턴맘 바리스타 채용 제도를 계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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