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 두푼 모은 동전으로 아프리카 학교 건립 지원

입력 2017-06-19 12:00
한푼 두푼 모은 동전으로 아프리카 학교 건립 지원

대전교육청, 잠비아 카토바 지역 첫 중학교 건립 후원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대전 학생들이 한푼 두푼 모은 동전이 아프리카 잠비아에 중학교를 지어 기증하는데 보탬이 됐다.

19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역 각급 학교와 월드비전이 함께 벌인 '사랑의 빵 동전 모으기 캠페인' 성금으로 아프리카 잠비아 총궤사우스 카토바 지역 최초의 중학교 건립을 지원했다. 오는 22일 카토바 중학교에서는 완공식이 열린다.



이 학교에는 교실과 교무실 건물 2동, 실험실과 도서관 각 1동, 남녀 화장실, 세면장·샤워실 건물 1동, 식수공급 자동화 시설이 설치됐다.

총궤사우스 지역은 학교 시설 부족, 조혼 등으로 취학연령 아동의 약 32%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성인 문맹률도 70%에 이르는 등 교육서비스가 열악한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학교가 들어선 카토바에는 초등학교만 있고 인근 중학교는 18㎞나 떨어져 있어 대다수 학생이 진학을 포기하는 실정이다.

중학교 건립을 후원한 대전시교육청에서는 이용균 부교육감을 비롯한 방문단이 완공식에 참석한다.

방문단은 잠비아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교육 관계자들과 교류 방안을 논의하고, 카토바 중학교와 낭곰베 초등학교에 학용품과 축구공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잠비아에서는 7년 과정 초등학교를 마치면 5년 과정인 중학교에 진학해 중학교·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한다.

카토바 중학교 측은 "앞으로 학생들의 삶이 바뀌고 지역사회가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런 변화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준 후원기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대전시교육청에 보내왔다.

이용균 부교육감은 "지역 아동들의 복지 향상에 기여해 잠비아 발전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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