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일보, 시진핑 리더십 책자 발간…당대회 앞둔 '띄우기'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지도부가 대거 개편될 올가을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국정운영 이념을 정선한 책자를 발간했다.
인민일보는 창간 69주년을 맞아 국가 지도부의 '핵심'으로 자리를 굳힌 시 주석의 연설과 문장을 골라 '시진핑이 한 이야기'(習近平講故事)를 냈으며, 중국 매체들은 19일 이와 관련해 일제히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이 책에 "시 주석이 행한 수백편의 연설과 문장 가운데 그의 새로운 국정운영 이념, 새로운 사상 등 109편을 정선했다"며 "위대한 시대는 위대한 이야기를 낳기 마련하며 뛰어난 중국은 뛰어난 이야기를 필요로 한다"고 서술했다.
그러면서 "각각의 글은 시 주석의 원문을 인용한 것 이외에 해설을 통해 연설과 글이 나온 배경을 설명하고, 개혁발전·대국외교·인간 품성수양의 도리 등을 담았다"고 밝혔다.
양전우(楊振武) 인민일보 사장은 최근 출판설명회에서 "고금의 이름난 정치가·사상가의 공통점은 연설에 능하다는 점이고 시 주석 역시 그렇다"면서 "발간된 책은 시 주석의 내정·외교·국방에 대한 생각은 물론 당·국가·군대 운영에 관한 생각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문헌연구실은 이달 초 시 주석의 경제개발 철학·구상을 담은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관한 시진핑 연설발췌편집자료집'을 내고, "공급측 구조개혁 등 시 주석의 경제개발 구상을 열심히 배우고 관철해야 한다"는 것이 공산당의 방침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외에 중국 관영매체들과 인터넷 포털들은 근래 시 주석의 활동을 다룬 특별코너인 '진핑(近平) 스타일'을 1면 또는 눈에 잘 띄는 화면 상단부에 배치해 시 주석의 집권 성과를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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