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브룩 헨더슨 "우승은 아빠를 위한 것"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오늘 아침 아빠가 그랬어요. '나를 위해 플레이를 해라'고. 정말 우승은 아빠를 위한 것이에요'
1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한 브룩 헨더슨(20·캐나다)은 우승 트로피를 아빠에게 바쳤다.
헨더슨은 18일(현지시간) 끝난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섰다.
6월 셋째 주 일요일인 미국 아버지의 날을 맞아 헨더슨은 코스에 동행한 아버지 데이브 헨더슨에게 우승 선물을 선사한 것이다.
헨더슨은 지난해 7월 포틀랜드 클래식 이후 약 1년 만에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아직 만 19세로 10대인 헨더슨은 "아빠는 나의 코치이자, 가장 좋은 친구이며 훌륭한 아빠"라며 "고마워요 대디"라고 활짝 웃었다.
헨더슨은 1타 차 선두를 유지하다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이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2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헨더슨은 경기 후 "오늘 정말 꾸준하게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면서도 "16번 홀 퍼팅은 정말 엄청났다"고 돌아봤다.
헨더슨은 두 차타로 앞서가던 16번 홀에서 위기를 맞았으나, 비교적 먼 거리의 파 퍼팅을 홀에 집어넣어 2위권의 추격을 뿌리쳤다.
그는 "지금 보면 그것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면서 "우승에 대한 압박감에서도 퍼팅이 잘돼서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헨더슨은 "18번 홀 그린에서 리더보드를 보고 두 타차라는 것을 알고 놀랐다"며 "우승해서 진짜 행복하고, 끝나서 기쁘다"고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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