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무서운 집중력…선두 KIA에 '0-7'→'16-8'로 대역전승
한화 378일 만에 싹쓸이 3연승…넥센 3연승 vs 롯데 6연패
두산, 33안타 난타전서 NC에 역전승…삼성, 탈꼴찌 '눈앞'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신창용 기자 = LG 트윈스가 빛고을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올 시즌 가장 강렬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LG는 1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0-7의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경기 중반 7-7 동점을 만든 뒤 거침없이 점수를 쌓아 16-8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LG 선발 임찬규가 0-2로 뒤진 1회 이범호의 헬멧을 맞혀 시즌 4번째 헤드샷 퇴장을 당할 때만 해도 KIA에 유리한 흐름이었다.
부랴부랴 마운드에 오른 최동환이 2사 만루에서 KIA 서동욱에게 우월 만루 홈런, 김민식에게 우월 솔로포를 잇달아 허용해 점수는 0-7로 순식간에 벌어졌다.
LG는 3회 양석환의 좌월 3점 홈런으로 대역전 드라마의 서곡을 울렸다.
3-7이던 6회 1사 후 안타 2개와 볼넷으로 잡은 만루에서 유강남이 KIA의 바뀐 투수 손영민에게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렸다.
다음 타자 손주인은 가운데 펜스를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KIA 중견수 김호령이 이를 놓치고 다른 외야수마저 타구 처리에 손을 놓은 사이 손주인은 유유히 홈을 파고들어 전세를 8-7로 뒤집는 그라운드 홈런으로 연속 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LG는 이어진 1사 1루에서 이천웅의 좌월 2루타로 1점을 보태는 등 6회에만 6점을 뽑아내며 9-7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허약한 KIA 불펜을 상대로 7회에도 2루타 2개와 단타 2개, 보내기 번트를 묶어 4점을 뽑아내며 13-7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13-8로 승리를 예감한 9회에도 LG는 백창수의 2타점 좌중간 2루타와 양석환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3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양석환과 유강남이 4타점씩 올렸고, 손주인이 3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1회부터 투입된 LG 구원 투수 6명이 3실점으로 KIA 타선을 묶은 데 반해 KIA 불펜 4명은 선발 박진태의 승리를 날린 것도 모자라 11점을 헌납해 LG와 대조를 이뤘다.
두산 베어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안타 33개를 주고받은 난타전 끝에 13-11로 역전승했다.
6-11로 끌려가던 7회 김재환의 투런포 등을 앞세워 안타 8개로 7득점 하며 NC 불펜에 뭇매를 가했다.
이민호와 김진성 등 NC가 자랑하는 구원 투수진이 7점을 내주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한화 이글스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를 13-5로 대파하고 수원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한화가 특정팀과의 3연전 시리즈를 석권하기는 지난해 6월 3∼5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래 378일 만이다.
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는 이날도 홈런 3방으로 5타점을 올리며 대승에 앞장섰다. 한화는 선발 전원 안타를 치고 홈런 5방을 몰아쳐 화력 싸움에서 kt에 완승했다.
로사리오는 특히 수원 3연전에서만 홈런 8방을 몰아쳐 시즌 홈런을 17개로 불리고 이 부문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SK 와이번스의 추격을 7-5로 따돌렸다.
프로 최단신(163㎝) 김성윤과 국민 타자 이승엽이 각각 투런포와 솔로 아치를 터뜨린 가운데 선발투수 윤성환이 SK 타선을 2점으로 막았다.
SK는 장기인 홈런포로 5-7로 따라붙었으나 9회 1사 만루 절호의 찬스에서 한동민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최하위 삼성(승률 0.369)은 4연패를 당한 9위 kt(0.373)와의 승차를 지워 탈꼴찌를 눈앞에 뒀다.
넥센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14-3으로 크게 물리쳤다. 넥센은 3연승을 달린 데 반해 롯데는 6연패 늪에 빠졌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한현희 대신 임시 선발로 나선 넥센 금민철은 5이닝 동안 1점만 주는 깜짝 호투로 롯데 타선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타선도 안타 16개를 휘몰아쳐 2015년 8월 10일 이래 678일 만에 금민철이 선발승리를 올리도록 힘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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