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록 결승골' 서울, '슈퍼매치'서 수원에 2-1 승리(종합)
하대성-윤일록 릴레이골…이규로 2도움 '맹활약'
'정조국 결승포' 강원, 제주 꺾고 3위 도약
(수원=연합뉴스) 이영호 고미혜 기자 = FC서울이 통산 81번째 슈퍼매치에서 수원 삼성을 무너뜨리고 최근 무승 행진을 4경기에서 마무리했다.
서울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원정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21분 윤일록의 결승 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에 그친 서울(승점 20·골 득실+3·18득점)은 5경기 만에 귀중한 승점 3을 따내 수원(승점 20·골 득실+1·18득점)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수원은 6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3월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치른 통산 80번째 슈퍼매치에서 수원과 1-1로 비겼던 서울은 올해 두 번째 슈퍼매치에서 승리, 수원과 역대 상대 전적을 29승 20무 32패로 만들었다.
킥오프 직후 치열한 중원 싸움이 펼쳐진 가운데 선제골은 '원정팀' 서울의 몫으로 돌아갔다.
주인공은 지난 3월 왼쪽 종아리 다쳐 3개월여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하대성이었다.
하대성은 전반 32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규로가 크로스한 볼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번쩍 솟아오르면서 헤딩으로 수원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2013년까지 서울에서 뛰다가 중국 슈퍼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한 하대성은 지난 1월 친정팀 서울로 돌아왔지만 2월 해외 전지훈련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다.
그는 3월 강원FC와 정규리그 2라운드 원정에서는 왼쪽 종아리를 다쳐 한동안 재활에 몰두하다가 이날 슈퍼매치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고, 선제골까지 꽂으면서 서울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홈팀 수원은 2분 만에 동점 골을 꽂아 곧바로 서울을 추격했다.
최근 2020년까지 수원과 계약한 조나탄은 전반 34분 후방에서 구자룡이 찔러준 패스를 받아 수비수 2명 사이를 뚫고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달려 나온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을 1-1로 마친 두 팀은 후반에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고, 81번째 슈퍼매치를 맞아 승리의 여신은 서울에 미소를 지었다.
서울은 후반 22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이규로가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도사리던 윤일록이 뛰어들면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수원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이규로는 하대성의 선제골과 윤일록의 결승 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면서 슈퍼매치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서울은 수원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면서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강원FC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치른 1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9분 터진 '패트리엇' 정조국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따냈다.
짜릿한 5연승을 거둔 강원은 승점 24를 기록, 제주(승점 23)를 4위로 밀어내고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전반 20분 박요한의 시즌 1호골로 앞서간 강원은 후반 1분 축구 대표팀 A매치를 마치고 복귀한 제주의 미드필더 황일수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하지만 강원은 '해결사' 정조국이 후반 24분 김승용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꽂으면서 팀의 연승 행진을 5경기로 늘렸다.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는 상주 상무와 홈경기에서 전반 32분 채프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 시간 상주의 김병오에게 동점골을 허용,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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