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 바이오발전소 건립 추진…시민·환경단체 반발

입력 2017-06-19 05:09
군산에 바이오발전소 건립 추진…시민·환경단체 반발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군산산업단지 내 바이오발전소 건립 계획에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군산2국가산업단지 발전소 터(6만6천㎡)에 5천800억원을 들여 200MW급 바이오발전소를 짓기로 하고 오는 9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발전소는 목재 펠릿을 연료로 사용한다.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는 "미세먼지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화력발전소와 다름없다"며 반발했다.

민·관·산·학계 모임인 군산발전포럼은 지난 16일 자체 토론회에서 "폐타이어와 폐플라스틱 등 쓰레기를 태우는 발전소로 환경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해 시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1년에 목재 80만t을 태우는 발전소가 가동하면 기존 서부발전 복합화력발전소와 한화에너지 열병합발전소 등을 포함해 전국 최대 '발전소특별지역'이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남대진 군산생태환경시민연대 위원장도 "목재 펠릿을 사용하는 신재생에너지라 하더라도 미세먼지 유발 주범인 화력발전소와 다름없다"며 시민이 참여하는 설명회를 열 것을 요구했다.

군산발전포럼과 환경단체들은 바이오발전소 저지 활동에 나설 방침이어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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