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치적목적 운영위 소집 반대…한국당, 운영위원장 내놔야"
우원식 "운영위를 발목잡기용으로 쓰면 안돼…운영위원장은 여당 몫"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18일 야권의 국회 운영위 소집 요구에 대해 "운영위를 국정 발목잡기용으로 쓰면 안 된다"면서 반대 방침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운영위원회는 여당이 책임지고 국회를 운영해가는 상임위이다.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맡는 것이 관례인데 자유한국당이 위원장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같은 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도 "청와대 체계가 다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야당이 청와대 업무보고를 받겠다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면서 "정치적 목적의 운영위 소집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운영위원장인 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위원장으로서 이른 시일 내 조현옥 인사수석과 조국 민정수석을 국회로 출석시켜서 청와대 인사시스템이 작동하는지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 등의 계기로 인사 검증 문제와 관련해 운영위 소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동안 국회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맡는 것이 관례로 정우택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여당이었던 지난해 12월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민주당은 대선 승리로 여당이 된 이후 한국당에 운영위원장직을 넘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 협의에 진전이 없는 상태다.
우 원내대표는 "정권교체가 됐으니 당연히 여당이 운영위원장을 해야 한다고 몇 차례 한국당에 요구했으나 논의가 안 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한 번도 이런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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