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 만들기 내가 최고"…상파울루서 한식요리 경연대회
6명 치열한 경합…드라마 속 한국 음식·음악 즐기는 부대행사도 열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요리사들이 참가해 한국 음식을 만드는 솜씨를 겨루는 '2017년 한식요리 경연대회(Global Taste of Korea)' 브라질 본선이 17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시내 한 뷔페 레스토랑에서 열렸다.
대회는 상파울루 총영사관(총영사 홍영종)과 브라질 한국문화원,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가 공동 주관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브라질인들이 한국 음식을 직접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한식의 맛과 멋을 체험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 7일 열린 예선에는 모두 28명이 도전했으며, 4대 1의 경쟁을 뚫고 매운 돼지고기 잡채와 두부 쿠스쿠스(Cuscuz·옥수수·쌀·만지오카 가루로 만드는 브라질 북부지역 요리) 등을 선보인 6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6명에는 지난해 대회 우승자인 크리스치아니 디 파지우, 브라질 최대 한류 커뮤니티인 '사랑인가요(SarangInGayo)'에서 에디터로 활동하는 에리카 이메니스, 한국문화원의 한식 강좌를 통해 실력을 갈고닦아온 세실리아 야마시타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한식 재료인 당면·두부·떡과 양념인 간장·된장·고추장을 각각 한 가지 이상 사용해 자신이 개발한 방법으로 만든 요리를 선보였다.
요리 전문가들이 품평을 거쳐 선정된 1∼3등 수상자에게는 상금 4천 헤알(약 138만 원), 2천 헤알, 1천 헤알이 각각 주어졌다.
이밖에 부대행사로는 구절판 만들기와 김밥 말기 체험, 드라마 속 한국 음식과 음악 소개 코너 등이 마련됐다.
권영상 한국문화원장은 "최근 브라질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식의 현지화·대중화를 위해 시식회와 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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