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2사단 기념식 소재로 대남 비난…"종미 근성"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은 최근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식의 파행에 우리 정부가 유감을 표한데 대해 "종미(從美) 근성"이라며 비난했다.
'미군범죄진상규명 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 북측본부는 17일 대변인 담화에서 미2사단 창설 기념 콘서트가 파행된 사실을 언급하며 "격분을 금할 수 없는 것은 청와대 관계자가 나서서 '행사가 파행된 것은 유감'이라느니 하며 사과하는 추태까지 부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변인은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식과 그를 비호·두둔하는 남조선 당국의 처사를 종미 근성, 사대 굴종 의식이 뼛속까지 들어찬 민족반역 행위로, 자주를 지향하는 역사와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는 용납할 수 없는 망동으로 낙인하면서 이를 단죄·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조선의 각계층은 미국의 침략적 정체와 야수적 본성을 똑바로 보고 미제침략군을 내쫓기 위한 투쟁을 더욱 강력히 전개해나가야 한다"며 아울러 "미2사단 창설 기념식을 단호히 저지·파탄시켜야 한다"고 선동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미2사단 창설 기념 콘서트가 일부 시민단체의 반발로 파행됐다는 우려가 나오자 "우리가 이런 일은 정말 잘 극복해야 하는 문제"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최근 문재인 정부를 '남조선 당국'이라고 지칭하며 대북 및 외교·안보 이슈와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매일같이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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