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복식 우승 마쓰모토 "日 이런 대회 없다…한국, 열린 사회"
(고양=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우리보다 실력이 뛰어난 부부도 많은데 대진운이 따른 것 같습니다. 우승해서 너무 좋습니다."
국기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고양시체육회의 공동주최로 1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 전국다문화가족 배드민턴 배회' 부부 복식 경기 우승을 차지한 마쓰모토 아키라(48)·김나경(48) 씨 부부는 "부부가 함께할 운동으로 배드민턴 만한 게 없는데 우승까지 할 줄 몰랐다"며 기뻐했다.
1992년 결혼해 한국에 정착한 마쓰모토 씨는 "일본에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전국 규모의 대회가 없다"며 "배드민턴 초보자든 상급자든 다문화가족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을 열어주는 한국이 훨씬 더 열린 사회"라고 치켜세웠다.
우승 비결을 묻자 김 씨는 "부부 복식은 서로 마음을 잘 맞추는 게 중요하다"며 "실수해도 지적하지 않고 서로 격려한 덕분에 즐겁게 시합을 펼친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14년 처음 대회에 참석해서 초반 탈락한 것이 부부에게는 배드민턴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만든 계기였다.
마쓰모토 씨는 "공원이나 약수터에서 즐기는 배드민턴을 생각하고 만만하게 봤다가는 큰코 다친다"며 "본격적으로 레슨도 받고 3년간 꾸준히 연습한 끝에 오늘 결실을 봤다"고 활짝 웃었다.
이 대회는 각 부문 우승자는 다음 대회에 출전을 제한하는 규정이 있다. 모두가 즐기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다.
부부는 "내년에는 일반부 단식에 각각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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