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대 레이스 개막…洪·元·申 3파전

입력 2017-06-17 15:26
한국당 전대 레이스 개막…洪·元·申 3파전

전당대회 후보등록 완료…제1야당 노선 경쟁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7·3 전당대회'가 17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출마자들의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막을 올렸다.

경선 주자들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등록을 한 뒤 오는 19일부터 전당대회 전날인 다음달 2일까지 14일간 본격적인 선거운동 레이스를 벌인다.

당 대표 후보 경선은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5선의 원유철 의원, 4선의 신상진 의원이 뛰어들어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이날 원 의원과 신 의원은 당사를 직접 찾아 후보등록을 했고, 홍 전 지사는 대리등록을 했다.

경기도 평택시갑이 지역구인 원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후보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20∼30대 젊은층과 여성에게 어필하고 전국적인 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수도권 출신의 젊은 대표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한국당이 홍준표 후보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지난 대선의 연장선이 돼서는 한국당에 미래가 없다"며 홍 전 지사에 견제구를 날렸다.

신 의원도 이날 오후 후보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당이 몰락 위기에서 다시 살아나려면 새로운 인물을 세워 구태를 말끔히 청소해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등록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홍 전 지사는 후보등록이 마감된 오는 18일 오전 당사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대표 경선에 나서는 비전과 소감 등을 밝힐 예정이다.

홍 전 지사는 지난 15일 서울시당 당사이전 개소식에 참석해 "과거와 단절하고 철저히 내부를 혁신하고 이념을 무장하지 않으면 이 당은 사라진다"고 밝히는 등 강한 야당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날 낮 12시까지 최고위원 후보로는 3선의 이철우 의원, 재선의 김태흠·박맹우 의원, 이성헌 전 의원, 이재만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 류여해 수석부대변인, 김정희 현 무궁화회 총재 등 7명이 도전장을 냈다.

최고위원과 별도로 뽑히는 청년최고위원에는 이재영 전 의원, 김성태 남양주당협위원장 등 2명이 등록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선출직 최고위원은 총 4명으로, 이들 중 여성 1명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청년최고위원 1명은 별도로 선출된다.

이날 후보등록은 오후 5시에 마감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오는 19일부터 시작된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9일부터 강원, 호남·제주에서 1회씩 타운홀 미팅을 실시한다. 수도권, 충청권,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각 1회씩 합동연설회도 열린다.

오는 23일에는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컷오프를 실시한다. 당 대표의 경우 선거인단(70%)과 일반 국민(30%)의 여론조사 비율을 적용하고, 최고위원은 선거인단 100%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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