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수부장관 "지난 정부와 다른 자세로 세월호 해결"

입력 2017-06-17 13:31
김영춘 해수부장관 "지난 정부와 다른 자세로 세월호 해결"

임명 후 첫 행보로 세월호 현장 찾아 "미수습자 수습 가장 중요한 임무"

(목포=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김영춘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은 17일 "지난 정부와 전혀 다른 자세로 세월호 문제 해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임명 다음날인 이날 오전 목포신항을 찾아 세월호 선체 수색 상황을 점검한 뒤 미수습자 가족과 면담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은 해수부 장관으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라며 "안전하게 빨리 미수습자를 찾는 것을 원칙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최선을 다했다면 세월호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일어났더라도 피해가 최소화됐을 것"이라며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국민의 아픔이 치유되고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마무리 작업을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색 일정에 대해서는 "오는 18일 화물칸 진입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한 뒤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를 마치는 대로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부터 화물칸 수색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쩔 수 없이 지연되는 상황이 생기면 수습 기간과 예산을 더 늘려서라도 철저하게 일할 것"이라며 "화물칸에서도 수습이 안 되는 미수습자가 생기면 침몰 해역 수색도 미리 계획을 세워 차질 없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세월호 유가족들과도 만나 "안전하게 빨리 미수습자들을 찾으려면 유가족 동의 아래 수색을 위해 구멍을 좀 더 크게 뚫어 작업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유가족들은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배 (일부)를 절단해야 한다면 하도록 동의했다"며 "다만 진상 규명 위해 필요한 부분은 손을 안 댄다고 들었다. 시간에 쫓기기보다는 작업자 안전에 유의해주시길 바란다"고 답변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여수 국동항 해상가두리 양식장과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등을 잇달아 시찰하고 어민·항만 관계자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전남 동부권 물류 거점 복합항만인 광양항을 배후 산업단지와 연계한 국내 최대 산업클러스터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양식어민들에게는 적조 방제 대책도 설명한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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