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자부 장관 "국민 마음 헤아리는 정부로"

입력 2017-06-16 18:52
김부겸 행자부 장관 "국민 마음 헤아리는 정부로"

지방분권·열린 정부·일자리 창출·통합과 상생 등 4가지 추진안 제시

"'가마 메는 괴로움' 모르는 어리석음 늘 경계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김부겸 신임 행정자치부 장관은 16일 "잘못된 관행, 권위적인 문화를 청산하고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며 마음을 헤아리는 정부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국민 개개인이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의미의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노자의 경구를 인용하며 "항상 순리대로 일을 풀어가고 처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관행과 형식은 과감히 탈피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는 높이되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합리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취임 이후 추진 사항으로 ▲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 열린 정부 ▲ 양질의 '공공 일자리' 제공 ▲ 통합과 상생의 시대 등 4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과감한 지방 권한 이양과 지방재정 확충을 통해 자치분권 국가로 다져 '전국이 골고루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또 지난 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국민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한 뒤 "소통과 참여 기반 확대로 민관협력을 강화해 국민과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공공 일자리를 국가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언급하며 "대국민 현장 서비스와 국가경제 활성화 분야를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통합과 상생의 시대를 열 방법으로 "5·18, 제주 4·3 사건 등 온전히 해결되지 못한 과거사를 제대로 규명해 희생되고 상처받은 국민의 억울함을 풀어드려야 한다"면서 진심 어린 대화로 유족 마음을 보듬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질책처럼 '가마 타는 즐거움'은 알아도 '가마 메는 괴로움'을 모르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도록 늘 경계하겠다"며 "일하는 방식도 불필요한 관행과 형식은 과감히 탈피하겠다"고 덧붙였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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