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도 빠르고 안전하게'…한국형 e-내비게이션 선보인다
해수부, 19∼20일 제주서 '아태 지역 e-내비게이션 국제콘퍼런스'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해양수산부는 19∼2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제1차 아시아·태평양 지역 e(이)-내비게이션 국제콘퍼런스'를 연다.
이번 행사는 해수부와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덴마크 해사청이 공동 개최한다.
첫 콘퍼런스의 주제인 이내비게이션은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상안전과 해운 효율 증진을 위해 2020년부터 도입하는 차세대 해상교통안전종합관리체계를 말한다. 선박 운항기술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장비를 통합·표준화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유럽·북미를 중심으로 이내비게이션 논의가 이뤄졌지만, 올해 우리나라가 의장국이 돼 콘퍼런스를 개최해 아태 국가 기술 교류·협력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는 유럽과 아태 지역 24개국에서 온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 이내비게이션 서비스의 실 해역 검증 협력 방안 ▲ 개발도상국 역량 강화 방안 ▲ 어선 등 비국제항해선박에 대한 서비스 개발 방안 ▲ 이내비게이션 도입 촉진을 위한 국제 표준화 방안 등 주제를 놓고 발표·토론한다.
특히 해수부는 1천300여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을 소개한다.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은 어선·소형선이 많은 우리나라 해상 환경을 고려해 이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 관련 신산업을 창출하려는 연구개발 사업이다.
우리나라 80%의 선박이 운항하는 연안 100㎞ 해역까지 무선데이터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긴급상황에서 재난안전통신과 연계·활용할 수 있는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aritime) 구축이 핵심이다.
또한 회의에서는 그동안 북미, 유럽 등 다른 지역 회의에서 다루지 않던 어선 등 비국제항해선박에 대한 이내비게이션 서비스 제공 방안이 논의된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2012∼2016년 전체 선박사고의 80% 이상이 비국제항해선박으로 인한 것일 정도로 빈도가 잦다.
박광열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18일 "이번 첫 아태 콘퍼런스를 통해 우리나라가 이내비게이션 분야의 국제 협력을 선도하고, 한국형 이내비게이션이 국제 표준을 선도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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