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투모로우시티 6년 만에 정상화 '가닥'

입력 2017-06-18 07:50
송도국제도시 투모로우시티 6년 만에 정상화 '가닥'

하반기 소유권 이전·리모델링 거쳐 복합문화공간 활용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복판에 5년 넘게 방치된 미래도시 체험관인 '투모로우시티'(Tomorrow City) 운영이 연말께 정상화한다.

1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 국제업무단지에 2009년 7월 완공된 뒤 공사비 정산 관련 소송이 제기되면서 2011년 10월 운영이 중단된 투모로우시티를 연말부터 다시 활용할 계획이다.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4만7천500㎡의 투모로우시티는 애초 일상생활과 관련한 첨단 유비쿼터스 기술을 체험하는 시설과 인천국제공항과 지방을 오가는 시외버스들이 정차하는 교통환승센터를 갖췄다.

SK텔레콤 등 16개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은 2008년 1월 각각 512억원, 685억원 상당의 송도국제도시내 주상복합·상업용지 2개 블록을 받는 대신 1천180억원을 들여 투모로우시티를 지어주고 추가로 361억원을 주는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건물 준공 이후 부지 소유권 이전과 공사비 정산을 둘러싼 특수목적법인(SPC)과 인천시 산하 인천도시개발공사(현 인천도시공사)의 갈등이 소송으로 번지면서 준공 2년여 만에 문을 닫았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관련 소송이 종결돼 투모로우시티 소유권이 도시공사로 이전됨에 따라 오는 9월까지 시설물과 소유권을 인수해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투모로우시티 내부의 IT기기 등은 7∼8년 전 나온 것이라 체험·홍보 목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워 리모델링이 필요한 상태다.

인천경제청은 이달 말 투모로우시티 활용방안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전시·홍보·상업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밀 방침이다.

인천공항∼지방 시외버스 교통환승센터 기능은 최소한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하반기에 투모로우시티 소유권을 넘겨받으면 건물 운영 위탁사업자를 선정해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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