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내년 지방의원 선거 최대변수는 선거구 조정
청주·청원 통합으로 대대적 개편 불가피…후보자들 '촉각'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시의 지방의원 선거 최대변수는 선거구 조정이다.
내년 지방선거는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 이후 처음 치러지는 것이어서 대대적인 선거구 개편이 불가피하다.
2014년 6월 도의원 선거는 청주 상당구 3개 선거구, 청주 흥덕구 6개 선거구와 청원군의 2개 선거구로 나눠 치렀다.
이 지방선거를 치른 뒤 한 달 뒤인 그해 7월 1일 청주시와 청원군이 합쳐진 통합 청주시가 출범하면서 행정구역이 상당구, 청원구, 서원구, 흥덕구로 조정됐다.
지난해 4월 20대 총선 선거구는 이런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조정돼 실시됐다.
공직선거법상 광역 지방의원 선거구는 국회의원 선거구를 기준으로 삼는다.
이 규정에 따르면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상당구 내덕·율량·사천동을 중심으로 한 청주 도의원 1선거구는 청원구로 바뀐다.
2 선거구는 현재 상당구인 중앙동, 금천동, 용암동과 청원구인 우암동이 같이 편재돼 있어 선거구 조정이 필요하다.
4선거구(모충·사직·수곡동), 5선거구(분평·산남동), 6선거구(사창·성화·개신·죽림동)와 7선거구(복대 1·2동), 8선거구(가경·강서1동), 9선거구(강서2동·봉명·송정·운천·신봉동)는 당시 흥덕구에 속했으나 통합 청주시가 출범하면서 서원구와 흥덕구로 행정구역이 각각 조정됐다.
옛 청원군의 10선거구는 현재 상당·서원·흥덕구가 혼재돼 있고, 11선거구 역시 청원·서원구가 혼합된 형태다.
통합 청주시의 4개 행정구에 도의원 정수를 몇 명씩 배정할지도 선거구 개편의 관심사다.
행정구별 유권자 수의 차가 큰 것이 변수다. 20대 총선을 기준으로 볼 때 청주 흥덕구는 25만3천명으로, 상당구 17만5천명보다 무려 7만8천명이 많다. 이 때문에 행정구별로 비슷하게 도의원 정수를 배치할지, 인구에 따라 편차를 둘지 주목된다.
행정구역별로 비슷한 도의원 수를 배정하더라도 현재 청주에 배정된 도의원 총 인원이 11명이어서 3개 행정구는 3명, 1개 행정구는 2명씩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내년 도의원 선거구 획정에 많은 변수가 존재하면서 출마 예정자들은 자신이 출마할 선거구가 어떻게 조정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거구 획정은 전체 선거 판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시의원 선거구 역시 도의원 선거구와 비슷하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옛 청주시만을 기준으로 시의원 정수를 보면 청원구는 1개 선거구 3명, 상당구는 2개 선거구 6명, 서원구 3개 선거구 7명, 흥덕구 3개 선거구 7명이다. 또 4개 행정구가 혼재된 옛 청원군은 4개 선거구 10명이다.
시의원 선거구 역시 대대적인 손질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보여준다.
광역의원 선거구는 국회에서 법률로 정하게 돼 있고, 기초의원 선거구는 광역자치단체가 구성한 자치 구시군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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