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비를 내려 주소서"…충남 홍성서 두 번째 기우제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 홍성군은 16일 오전 백월산(해발 394.3m)에서 단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지냈다.
이달 초 구항면 거북이 마을 보개산 산제바위에서 기우제를 지낸 뒤 올해 들어 두 번째다.
기우제에는 김석환 홍성군수와 김덕배 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요 기관·단체장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군수가 초헌관을, 김 의장이 아헌관을, 최명노 농협 군지부장이 종헌관으로 참여해 정성스럽게 술잔을 올리며 비가 내리기를 빌었다.
주민들도 정성껏 마련한 과일과 음식을 제단에 올려 타들어 가는 논과 밭을 바라만 봐야 하는 안타까운 심정을 하늘에 전했다.
김 군수는 "농민을 위로하고 힘을 내자는 뜻에서 기우제를 열었다"며 "군민 모두 무사하고 태평 성대하기를 한마음으로 기원했다"고 말했다.
홍성지역 올해 강우량은 평년(1천286㎜)의 절반 수준인 615.5㎜에 그쳐 밭작물 피해와 함께 간척지 논에 심은 모가 높은 염도로 말라 죽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