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자율주행차 필수품 소형 라이다 상품화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GIST(광주과학기술원) 기계공학부 박기환 교수팀은 거리, 2D 맵(map) 정보, 3D 형상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소형 라이다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제품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라이다는 펄스 레이저 빔이 물체에 부딪혀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이 거리에 따라 비례하는 원리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 차량에 주위 물체나 보행자를 인식하기 위해 사용해 왔던 카메라 센서, 초음파 센서, 레이다 센서들에 비해 세밀하고 정확한 형상을 파악할 수 있어 자율주행차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박기환 교수팀은 실용화 단계를 거쳐 측정 거리 80m 수준으로 'TRL(기술성숙도레벨) 8' 수준까지 개발을 완료해 로봇, 드론, 무인 운반차산업에 바로 적용이 가능한 상태로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자율주행용 차량 라이다에도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여 산업체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특히 실외에서 사용되는 라이다에 맞게 온도변화와 태양광에도 대응할 수 있고, 물체의 반사율(색깔, 재질 등)에 따라 달라지는 거리 오차를 줄일 수 있는 기술들을 개발해 정확도가 아주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광학계와 스캐너 부분의 소형화, 경량화가 가능한 구조특허가 등록돼 선진국의 기술선점 장벽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
박기환 교수는 "개발된 라이다는 로봇, 드론, 차량 외에도 보안감시 및 안전 관리 시스템, 항구에서의 선박 충돌 방지, 컨테이너 하역장의 기중기 높이 측정, 토목, 건축 환경에서의 거리·면적 측정, 문화재 원형 복원을 위한 디지털 3D 형상, 가상게임 등 기계, 조선, 토목, 건설, 게임 등과 같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다 세계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2020년에는 6억3천만 달러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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