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블랙홀 진화 규명용 X선 우주관측 위성 발사

입력 2017-06-16 10:59
中, 블랙홀 진화 규명용 X선 우주관측 위성 발사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블랙홀 진화 등 우주의 미스터리를 탐사하고 측량할 천문위성을 궤도에 올렸다.

16일 중신망에 따르면 중국은 전날 북서부 고비사막의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첫 X선 천문위성 '후이옌'(慧眼)을 실은 창정(長征)4B 운반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경X선 모듈레이션 망원위성(HXMT)'으로 불리는 후이옌 위성은 앞으로 중국 과학자들이 블랙홀 진화 과정과 펄서(중성자별) 내부 등을 밝히는 학술연구에 협조하게 된다.

중량 2.5t에 설계수명 4년의 이 위성은 고도 550㎞의 궤도에 진입해 대형 망원경으로 블랙홀의 진화와 강력한 자기장, 펄서 내부를 관측하고 직접 데이터를 조합해 해상도가 높은 이미지를 제공한다.

후이옌 위성의 발사 성공으로 중국은 우주공간을 X선으로 관측할 위성의 공백상태를 메우고 우주와 지상의 관측 시스템을 연계함으로써 전체 과학위성 연구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중국은 지난해 자체 기술로 제작한 세계최대의 전파망원경 '톈옌'(天眼·하늘의 눈)을 5년여 공정을 거쳐 정식 가동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또 유럽우주기구(ESA)과 공동으로 1997년부터 '지구우주공간 쌍성(雙星) 탐측 계획'을 추진한데 이어 2015 12월에는 우주 형성의 신비를 밝혀줄 암흑물질 입자를 탐측하는 '우쿵'(悟空) 위성, 지난해 8월엔 세계 첫 양자위성 '묵자'(墨子)호 위성을 궤도에 올린 바 있다.

또 세계 최초의 'X-선 펄서 항행위성'(XPNAV-1) 등을 발사하며 새로운 우주과학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이 1956년 로켓미사일 연구기관을 설립한 이래 60여년간에 걸쳐 우주탐사 기술, 우주공간 응용, 우주과학 3개 영역에서 큰 진보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과학원은 지난해 블랙홀, 펄사, 화성 탐사 등 모두 23개 항목의 우주과학 연구 계획을 제시하며 오는 2030년까지 20기의 과학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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