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네덜란드 대표 유르연스, 금지약물 복용…80G 출전 정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네덜란드 대표 선수로 출전해 고척 스카이돔 마운드에 섰던 투수 야이르 유르연스(31)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미국 마이너리그 홈페이지 Mi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유르연스의 소변 샘플에서 경기력 향상 효과가 있는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됐다"며 "사무국은 유르연스에게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카리브 해의 네덜란드 자치령 퀴라소 출신인 유르연스는 2007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0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팀을 옮겼고 2009년에는 34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15이닝을 소화하며 14승 10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 잡힌 유르연스는 2011년 13승을 끝으로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고, 2014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2경기에 등판한 뒤 메이저리그 경력을 마감했다.
2015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유르연스는 지난해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언스(현 유니 라이언스)에 입단했지만, 부진 끝에 방출됐다.
유르연스는 WBC 활약으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올 시즌에는 다저스 산하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4.64로 다소 부진했다.
여기에 약물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출장 정지 처분까지 받아 선수 생명을 위협받게 됐다.
올해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는 총 42명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았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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