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그룹, 860억 유로 규모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
(룩셈부르크 AFP dpa=연합뉴스) 유로그룹(유로화 사용국가 재무장관 협의체)이 수 개월간 끌어온 그리스 구제금융 추가 분할금 지급방안에 합의했다고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860억 유로(약 110조 원) 규모의 3차 구제금융을 받을 길이 열렸다.
네덜란드 재무장관인 데이셀블룸 의장은 "모든 요소에서 합의에 이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유로그룹 재무장관들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마라톤 회의를 벌였다.
그동안 그리스 3차 구제금융 방안은 국제 채권단 사이의 갈등으로 수개월째 답보 상태였다.
유로그룹과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막기 위해 2015년 7월 합의된 3차 구제금융의 추가 분할금을 지급하되, 핵심 쟁점인 채무 조정과 관련해서는 채무 상환 속도를 그리스 경제와 연동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그리스의 채무 위험성을 지적하며 구제금융에 반대해온 IMF는 유로그룹의 구제금융 추진안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유로그룹 회의에 참석한 뒤 IMF 집행이사회에 그리스 구제금융안을 제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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