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아파트 화재 사망자 17명으로 늘어…경찰 "더 늘어날 듯"
간이 수색 마치고 본격적인 수색·구조 개시
현지 언론들 "20여명 실종 상태"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지난 14일(현지시간) 발생한 런던 시내 24층짜리 아파트 건물 화재로 지금까지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런던경찰청 스튜어트 쿤디 국장은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17명이 사망했음을 확인할 수 있지만 애석하게도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기자회견에서 런던소방대 대니 코튼은 수색·구조작업을 시작할 것이며 이는 "몇 주일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수색·구조요원 이전에 먼저 특수 수색견들을 투입하는 한편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버팀목들을 세울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앞서 코튼 대장은 이날 오전 ITV와 인터뷰에서 "비록 건물 중추는 아니지만 내구 구조 일부가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소방관들이 어젯밤 꼭대기 층까지 도달해 (각 가구) 출입구에서 간단한 초기 수색을 벌였다. (안전 우려 때문에) 포괄적인 수색을 벌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안전을 확보해가면서 본격적인 수색·구조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쿤디 국장은 실종자들을 묻는 말에 "인원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아파트 입주민 가족이나 친구들이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힌 입주민들이 20여명에 달한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코튼 국장은 이날 현재 37명이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17명은 중환자실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테러가 화재 원인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테러와 관련 있음을 보여주는 아무런 증거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오전 현장을 방문해 소방관들과 현장 상황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전날 새벽 1시께 런던 서부에 있는 120가구가 들어선 24층짜리 구청 소유의 임대 아파트에서 불이 나 삽시간에 건물 대부분을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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