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쓰러뜨린 '전완골 요골골절'이란…"완전 회복까지 12주"

입력 2017-06-16 05:00
수정 2017-06-16 14:39
손흥민 쓰러뜨린 '전완골 요골골절'이란…"완전 회복까지 12주"

대표팀 전 주치의 "최소 8주 깁스나 보조기 착용해야"

8월31일 이란전 출전여부는 "그때 판단해야"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에서 다친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정확한 진단명은 오른팔 '전완골부 요골 골절'이다.

팔꿈치부터 손목에 이르는 뼈인 전완골은 요골과 척골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윗부분인 요골이 부러진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이 이번 주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이후 회복에 4주 정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축구대표팀 주치의를 지낸 송준섭 서울제이에스병원 원장의 16일 설명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전완골 요골 골절의 수술은 골절 부위에 나사로 금속판을 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 부위가 중요한 혈관이나 신경이 지나는 곳이어서 비교적 난도가 높은 수술이라고 송 원장은 설명했다.

수술 후 금속판은 반드시 제거할 필요는 없지만, 염증을 유발하거나 불편한 경우에는 2년 내에 제거해야 한다.



축구협회는 회복에 4주 정도가 필요하다고 했으나, 이 같은 수술을 받을 경우 일반적인 회복 기간은 8∼12주라는 것이 송 원장의 설명이다.

수술 후 최소 8주간 팔 전체 통 깁스나 보조기를 착용해야 하며, 깁스 제거 후에도 뼈가 완전히 단단히 붙기까지는 12주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손흥민이 약 11주 후인 8월 31일 대표팀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회복 추이에 달렸다.

송 원장은 "경기장 복귀 여부는 8주 후에 골 유압 상태(뼈가 붙은 상태)를 보면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지금 당장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술 후 엄격한 재활을 거쳐야 하는 다리와 달리 팔은 체중이 실리지 않는 부분이라 일반적으로 별다른 재활은 필요치 않다.

다만 부상 당시의 고통스러운 기억에 따른 후유증인 골절 후 스트레스 증후군의 우려도 있어 이러한 부분에 대한 세심한 정신적 치료도 필요하다고 송 원장은 덧붙였다.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대표팀 주치의로 손흥민을 지켜봤던 송원장은 "씩씩한 손흥민 선수는 이 정도 부상은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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