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외고·자사고 폐지…'서열화 막자' vs '하향 평준화'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13일 학교를 계층화, 서열화하는 외고와 자사고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찬반 논란이 뜨겁다.
온라인상에서는 외고·자사고가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등 부작용을 지적하며 환영한다는 반응과 교육현장을 하향 평준화할 것이라는 비판이 엇갈렸다.
다음 누리꾼 '감수성'은 "교육현장에서 서열화 조장하는 외고, 자사고는 폐지가 맞다!", 'lsj6325'는 "고교평준화에 부합하는 것으로, 외고, 자사고 폐지는 공교육을 살리는 것이다!"며 찬성했다.
'흙과나무'는 "외고 보냈던 학부형 입장에서 외고, 자사고, 과학고 폐지 찬성입니다. 둘째도 영재고 준비해봐서 특목고 너무 잘 아는데 전혀 영재들 아니고 어려서부터 사교육의 힘으로 만들어진 아이들입니다. 사교육 배만 불리고 지나친 학비 부담으로 학부형들만 힘듭니다"고 토로했다.
네이버 아이디 'youn****'는 "초등 사교육의 온상이다. 서열화된 고등학교를 위해 초등 고학년부터 사교육을 하며 중학교 때는 내신을 위해 쉼 없이 달려야 하는 현실이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gnse****'는 "공부할 애들은 어디 가도 공부한다. 과연 특목고 못 가는 대다수 학생의 박탈감은 어디서 보상받나. 공부 못 하는 것을 죄인 것처럼 여기는 이 사회풍토가 정상인가"라고 외고·자사고 폐지를 환영했다.
반면 다음 네티즌 '산타페'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잘할 수 있도록 지자체별로 특색있게 인재를 육성해 나가는 것이 국가의 장래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공부할 사람은 공부로, 기술로는 기능직을 선택할 기회마저 주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하향 평준화의 논리 아닌가?"라고 반대했다.
네이버 이용자 'wprk****'는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진짜 공부 하려는 아이들이랑 이미 포기한 아이들이랑 섞이면 결국 공부하려는 아이가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됩니다. 다들 안 하고 노는데 혼자 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두 번 세 번 어울리다 보면 꽝"이라며 하향 평준화를 우려했다.
다음 누리꾼 '앞으로뒷태'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삶의 질이 높아진 만큼 교육의 질, 그리고 학교의 환경 수준도 높아지길 원한다. 공립학교 선생님들 열정과 수업 수준도 제각각이다. 비싼 교육비 내고 자사고 선택하는 교육 수요자들도 있다는 점 양지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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