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종, 창종 70주년 새집 마련…"진각 100년 향해 전진"

입력 2017-06-15 14:31
수정 2017-06-15 18:09
진각종, 창종 70주년 새집 마련…"진각 100년 향해 전진"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창종 70주년을 맞은 대한불교 진각종이 15일 새집 짓기를 마무리하고 개관식을 열었다.

진각종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 성북구 월곡동에 위치한 총본산(總本山·한 종파의 본부가 되는 절) 총인원에서 '총인원 성역화 회향 헌공불사'를 개최했다.

진각종은 지난 2007년 진각문화전승원 추진팀 발족을 시작으로 진각문화국제체험관, 탑주심인당, 탑주유치원, 진각복지센터 등 5개 건물을 다듬어왔다. 올해 모든 건물이 완공됐으며 내부 조경까지 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진각종 최고 지도자인 총인(總印) 회정 정사와 행정 수반인 통리원장 회성 정사 등 종단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회성 정사는 기념사에서 "이제 새로운 총인원 시대의 개막을 선언한다"며 "진각 100년을 향한 진언행자들의 새로운 발심과 정진을 부탁드리며, 밀교중흥과 한국불교의 흥왕, 한반도 평화통일과 국가발전을 서원하자"고 말했다.

현정원장 법정 정사는 "이번 성역화불사는 종단의 핵심교리 중 하나인 비로자나불, 아축불, 보생불, 아미타불, 불공성취불 등 오불을 총인원 터에 관하는 배치로 그 상징성을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과 부인 강난희 씨, 김영배 성북구청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왔으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김재원 종무실장이 참석했다.

진각종은 '옴마니반메훔'이라는 육자진언(六字眞言) 염송을 중심으로 수행하는 밀교(密敎) 종단이다. 머리를 깎지 않은 재가자 중심으로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1902년 울릉도 사동리에서 태어난 진각종의 종조(宗祖)인 회당(悔堂) 손규상(孫珪祥·1902∼1963) 대종사가 불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1947년 6월 14일 첫 설법을 시작했다.

전국에 120곳의 심인당(교화도량)과 대구 심인중·고, 서울진선여중고 등을 운영하며 약 100만명의 신도가 있다.

진각종은 '2017 회당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이날 오후 바자회와 콘서트 등을 이어간다.

cla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